'일방적으로 밀리면 나락행이다' LG-두산, KT-SSG...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김용 2024. 9. 2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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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을 쓰라고 해도 이렇게 만들기 쉽지 않겠네.

LG가 6위까지 떨어지는 것, SSG가 3위까지 올라가는 건 승차를 볼 때 힘들겠지만 그 사이에서 각 팀들 운명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먼저 LG와 두산이 잠실에서 3연전을 한다.

23일 SSG-두산, 24일 LG-SSG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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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각본을 쓰라고 해도 이렇게 만들기 쉽지 않겠네.

KBO리그 정규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우승이 확정됐고, 2위도 삼성 라이온즈로 굳어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탈락도 정해졌다.

하지만 경쟁은 계속된다. 특히 3위부터 6위팀 팬들은 초조하다. 어떻게 순위가 바뀔지 예측 불가다. 5위 안에만 들면, 그래도 가을야구를 한다. 6위는 최악이다.

3위 LG 트윈스와 4위 두산 베어스의 승차는 2경기. 그리고 4위 두산과 5위 KT 위즈는 단 1경기다. 여기에 KT와 6위 SSG 랜더스는 1.5경기. SSG가 20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잡으면 승차는 1경기로 줄어든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 8위 한화 이글스도 산술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현실을 볼 때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해졌다.

LG가 6위까지 떨어지는 것, SSG가 3위까지 올라가는 건 승차를 볼 때 힘들겠지만 그 사이에서 각 팀들 운명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순위 사이에서는 한 계단만 순위가 바뀌어도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를 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한다.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원정에서 2번 이겨야 한다. 어떻게든, 한 계단이라도 위에서 정규시즌을 끝내는 게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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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주말 이 팀들끼리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먼저 LG와 두산이 잠실에서 3연전을 한다. 사실상의 3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LG가 위닝시리즈만 장식해도 3위 싸움에서 많이 유리해질 수 있다. 반대로 두산이 3연전을 다 잡으면 역전이다.

금요일 하루를 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수원에서 KT와 SSG가 맞붙는다. 여기는 5위 자리를 두고 싸우는 '피의 혈투'다. 이 매치업 역시 KT가 1승만 해도 한숨 돌릴 수 있는 반면, 2경기를 다 내준다고 하면 3위나 4위가 아니라 당장 가을야구 탈락을 걱정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나 패배가 나오느냐는 것이다. 그럼 순위 싸움이 완전히 요동칠 수 있고, 연전 스윕을 당하는 팀은 완전히 '나락'으로 처질 수 있다. 주말 매치업 이후 남은 경기들에서도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어떻게든, 1경기라도 이겨야 한다는 필사의 각오로 달려들어야 한다.

다음주에도 이 팀들이 얽힌 경기들이 이어진다. 23일 SSG-두산, 24일 LG-SSG전이 있다. 보통 승차 3경기를 줄이는 데 1달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걸 가장 빠르게 줄일 수 있는 건 맞대결 승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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