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면 박빙이야” 오타니 50·50해도 만장일치 MVP 못한다? 4537억원 유격수도 은근히 미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표하면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최초 50-50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49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48홈런-49도루. 잔여 10경기서 2홈런-1도루를 추가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149경기서 593타수 170안타(3위) 타율 0.287(9위) 48홈런(1위) 110타점(1위) 119득점(1위) 49도루(2위) 장타율 0.607(1위) 출루율 0.371(7위) OPS 0.978이다. 역사적인 FA 10년 7억달러 계약의 첫 시즌부터 이름값, 몸값을 제대로 한다.
내셔널리그 타격 주요 4개 부문 1위이며, 6개 부문 탑5에 든다. 팬그래프 기준 WAR 7.0으로 내셔널리그 2위, 조정득점생산력 165로 1위, 가중출루율 0.407로 1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7.3으로 내셔널리그 1위다.
오타니가 이대로 시즌을 마쳐도 정규시즌 MVP는 매우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 하물며 50-50을 하면 쐐기를 박는다고 보면 된다. 미국 언론들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년과 2023년에 이오 역대 세 번째이자 내셔널리그 첫 MVP 수상자가 될 것으로 일제히 예상한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도 19일 2024시즌 개인상 수상자를 예측하면서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별로 놀라운 건 아니다. 보든은 오타니가 올해 개인통산 세 번째 및 지명타자 최초의 MVP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보든은 오타니가 MVP를 만장일치로 받을 것이라고 바라보지 않았다. 참고로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엔 잇따라 만장일치 MVP였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MVP 레이스는 철저한 상대평가. 올해 오타니는 2021년, 2023년과 달리 투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도류 가산점이 없다. 더구나 올해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 꽤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보인다.
10년 3억4100만달러(약 4537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린도어는 올 시즌 148경기서 601타수 163안타(6위) 타율 0.271(21위) 31홈런(7위) 86타점(14위) 103득점(3위) 27도루(12위) 장타율 0.494(7위) 출루율 0.342(19위) OPS 0.836이다.
팬그래프 기준 WAR 7.4로 내셔널리그 1위다. 조정득점생산력 136으로 9위, 가중출루율 0.359로 9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6.6으로 3위다. 종합하면 오타니보다 볼륨은 확연히 떨어진다. 그러나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 유격수이며, 수비력도 최정상급이다.
보든은 “린도어는 유격수로서 뛰어난 수비를 하며, 투표는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르테와 하퍼는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 5.7,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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