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한-체코 정상회담 후 양국 정상 공동 기자회견

손성훈 2024. 9. 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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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공식 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 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단독 및 확대 회담을 마치고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하는데요.

지금 현장 함께 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파벨 대통령님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먼저 최근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체코 동부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과 함께 빠른 복구를 기원하겠습니다.

체코 국민 여러분.

내년 대한민국과 체코공화국의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유럽 내 한국의 핵심 우방국인 체코공화국을 공식 방문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철의 장막이 무너진 직후 199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한국과 체코는 빠른 속도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체코에 누적 30억 유로를 투자한 체코의 제4대 투자국이 됐습니다.

양국 간 연간 교역 규모는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해 오고 있습니다.

유럽의 제조업 강국이자 생산 거점인 체코의 대한민국의 우수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서 체코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고 한국과 체코를 오가는 양국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체코의 세계적인 작가들과 음악인 예술가들은 한국인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체코에서도 한류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파벨 대통령님과 저는 수교 이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발전, 확대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를 했습니다.

우선 우리 두 정상은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와 권위주의 위협에 직면하여 자유인권법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 문화, 과학 기술과 외교, 안보, 국방, 방산과 같은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건설 사업을 계기로 첨단 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확보 그리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파벨 대통령님께 양국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협력과 더불어 양국은 앞으로 바이오, 디지털,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제조업 중심의 협력을 넘어 첨단 기술과 응용 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 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오늘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 우크라이나 전황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파벨 대통령님과 저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국제 무대에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점에 대해 공감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도발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북 불법 군사 협력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대북제재가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분야별 재건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사업 정보 공유, 프로젝트 공동 개발, 공동 투자 유치 등에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체코의 든든한 우방국으로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앞으로 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저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파벨 대통령님과 체코 정부 그리고 체코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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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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