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늦게 발동걸린 증시…금융·산업·성장주 동시상승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중앙은행의 빅컷(50bp 금리인하, 1bp=0.01%p)이 이뤄진 지 이틀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의 발동이 걸린 모습을 연출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만 2000포인트를 넘어서 거래를 마감했고, S&P 지수도 처음으로 5700포인트 이상에서 장을 마쳤다. 금리인하 혜택을 누릴 거로 보이는 금융주는 물론이고 최근 움츠러들었던 빅테크 성장기술주도 줄줄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2.09포인트(1.26%) 상승한 42,025.1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95.38포인트(1.7%) 오른 5713.64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440.68포인트(2.51%) 올라 지수는 18,013.98에 마감했다.
AI(인공지능)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97% 상승하면서 최근 손실폭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애플과 메타가 각각 3.71%, 3.93%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3%, 알파벳(구글)은 1.46%, 아마존은 1.85% 상승했다. 테슬라는 7.36%나 뛰어오르면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통 대기업 가운데 세계최대 금융사인 JP모건체이스는 1.42% 올랐고, 산업재 대표인 캐터필러는 5.12%, 주택 관련 소비재인 홈디포는 1.65% 상승했다. 전반으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예상하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반응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페롤리는 "고용시장의 경제지표와 보고서들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경우, 연준은 대선 이틀 후에 마무리되는 11월 6~7일 회의에서 50bp 인하를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은 전일 내놓은 성명서와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50bp가 더 삭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금리는 4.75%~5.00%에 있지만 연말에는 그것이 4.25~4.50%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예상한 것이다.
페롤리는 전일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 후 이를 분석한 고객보고서에서 "우리 전망에 있어서 여전히 중간값보다 빠른 속도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며 "11월 초 다음 회의에서 50bp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두 개의 일자리 보고서 결과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페롤리는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온건한 노동 데이터가 나오면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마다 25bp씩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경기침체 속도를 완화해 연착륙을 이루려는 연준의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전일 금리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중앙은행은 단순히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재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돈=AP/뉴시스] 18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무전기 폭발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은 휴대전화 상점 밖에 레바논 군인들이 모여 있다. 지난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12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친 데 이어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무전기가 레바논 곳곳에서 폭발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사진=민경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0/moneytoday/20240920083529475hmdn.jpg)
이틀간의 첨단공격으로 인해 헤즈볼라는 물론이고 일부 민간인까지 37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 이후 새로운 확전에 나서면서 최근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쟁이 레바논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고,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도 1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스 퓨처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일부 헤지펀드 숏 포지션을 원유시장의 약세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 원자재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61% 오른 배럴당 72.05%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1.53% 올라 배럴당 74.78달러를 나타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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