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1년 만에 150km 쾅!...50-50 눈앞에 둔 '타자' 오타니, 가을야구서 '이도류'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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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지명타자' 벗어나 '이도류'로 복귀하는 모습을 올 시즌 안에 볼 수 있을까.
그는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0%는 아니다"라며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의 재활에 동기부여기 되길 바란다"고 투수 오타니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투수진 문제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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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지명타자' 벗어나 '이도류'로 복귀하는 모습을 올 시즌 안에 볼 수 있을까.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19일 오타니의 불펜 피칭 소식을 전했다. 이날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30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49.7km)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24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아 투타겸업에 제동이 걸린 오타니는 타자로 남은 시즌에 출전하다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9월 20일 팔꿈치 수술 소식을 공식 발표했고,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한 오타니는 다저스가 치른 152경기 중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48홈런 110타점 49도루 OPS 0.978의 MVP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50홈런-50도루에 단 2홈런-1도루만을 남겨두고 있어 신기록 탄생에 모든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4시즌을 '일도류'에만 집중했던 오타니지만 투수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올해 3월 말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오타니는 캐치볼의 거리를 점차 늘려갔고, 8월 말 처음으로 불펜에서 투구를 소화했다. 지난 15일 6번째 불펜 피칭에서 25구를 던지며 시속 93마일까지 찍었던 오타니는 4일 만에 나선 7번째 불펜 피칭에서 투구 수를 늘리고 또 한 번 최고 구속 93마일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몸 상태가 빠르게 올라오자, 가을야구 무대에서 '이도류' 복귀 가능성도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의 가을야구 투수 등판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한 편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크지는 않으나 0%는 아니다"라며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오타니의 재활에 동기부여기 되길 바란다"고 투수 오타니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다저스는 19일 경기까지 90승 62패(승률 0.59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9월 들어 투수진이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은 5.34로 NL 15개 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투수진 문제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다저스는 오타니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도 있다. 어쩌면 다음 시즌 보게 될 것이라 예상됐던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이번 가을야구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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