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덱스 여친에 시누이 모드→요리 대형사고 치고 좌절(산지직송)[어제TV]

서유나 2024. 9. 2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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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니네 산지직송’ 캡처
tvN ‘언니네 산지직송’ 캡처
tvN ‘언니네 산지직송’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안은진이 방송인 덱스의 미래 여자친구 언급에 시누이 모드로 변신한 데 이어, 요리를 하다가 대형사고를 치고 좌절했다.

9월 19일 방송된 tvN '언니네 산지직송' 10회에서는 네 번째 산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의 바다살이가 펼쳐졌다.

이날 즐겁게 저녁을 먹던 네 남매는 제작진의 역대급 규모의 노동 예고에 당혹했다. 다음날 고창부터 전주까지 전라도 전역에서 모인 50여 명의 인부와 함께 만 오천 평 고구마밭에서 햇고구마를 수확해야 한다고. 아침 7시 마을 회관 앞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말에 박준면이 "나 내일 자신이 없다"며 긴장하자 맏이 염정아는 크게 힘들지 않을 거라며 다독였다.

다음날 고구마밭으로 가는 길, 네 남매를 태운 버스는 한 버스 정류장에서 멈췄다. 이어 버스에는 꽃무늬 앞치마를 일복으로 차려 입은 한 인물이 탔다. 게스트 박정민이었다. 본인을 신입 영농 후계자라고 재치있게 소개한 박정민은 염정아, 박준면과는 영화 '밀수'로, 안은진과는 한예종 선후배 사이로 인연이 있었다. 박정민은 덱스에겐 "개인적으로 많이 보고 싶었다"고 호감을 표하며 금세 친해졌다.

고구마밭은 네 남매가 상상한 그 이상이었다. 고구마를 던졌다고 바로 불호령이 떨어지는 현장에 염정아, 박준면은 바짝 긴장했다. 사실 이날은 첫 수확 작황 상태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수확해 나갈지 결정을 하는 중요한 날이었다. 같이 일하는 어머니는 "저렇게 '왁' 소리를 안 하면 고구마를 다 버린다. 껍질이 벗겨지면 상품 가치가 없다"며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설명했다. 덱스마저 "고구마 캐는 게 이렇게 치열하구나. 현장 분위기에 압도당했다"며 전쟁터 같은 현장에 눈치를 봤다.

일은 아무리 해도 끝이 없었다. 네 남매와 박정민이 작업하는 동안 더 넓게 개척되는 고구마밭. 덱스와 안은진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심리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농협 가서 사먹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사 먹겠다"고 토로했다. 염정아는 "그래도 다 열심히 하니까 거기서 힘이 난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뽐냈다. 이들은 새참도 먹어가며 우직하게 일한 끝에 직송비 15만 원과 갓 수확한 고구마, 고구마 줄기를 얻었다.

귀가한 네 남매는 각자 휴식시간을 보냈다. 이때 잠시동안 눈을 붙이며 체력을 비축하는 동생들과 달리 염정아는 한숨도 안 자고 박정민과 오토바이 산책을 다녀오고, 바로 동생들과 볼링장에 놀러 가는 놀라운 체력을 보여줬다. 염정아는 놀라는 동생들에 "나 내일 무슨 일 있을지 몰라. 밥하다가 확 (고꾸라질지도 모른다)"고 장난스레 말하면서도 최고조의 에너지를 선보였다.

볼링장이 있는 읍내로 가면서 이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 생활 18년째 남편에게 방귀를 안 튼 염정아부터 반대로 남편 얼굴에 대고 방귀를 뀐다는 박준면까지. 덱스는 이에 각자 스타일인 것 같다며 "저는 정아 누나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누나들과 박정민은 "역시 덱스는 다르다"며 "덱스는 누구랑 결혼할까? 너무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은진은 "우리 누나들이 일단 오케이 해야 한다"며 덱스의 신붓감을 깐깐하게 고를 것임을 예고했다. 염정아까지 "다른 사람들은 다 알아도 우리 셋만 모르게 해야 한다. 너 결혼하면 우리 다 한복 입고 갈 것"이라고 너스레 떨자 덱스는 "나중에 내 여친이 누나들한테 인정받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며 누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안은진과 염정아는 "너한테 연락도 안 하고 우리끼리 놀러다닐 것", "걱정하지 마라. 무조건 예뻐할 것"이라며 덱스만큼 여자친구도 아껴줄 것임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볼링장에서 재밌게 시간을 보낸 뒤 귀가한 네 남매와 박정민은 저녁 밥상 차리기에 돌입했다. 메뉴는 수제 소스를 곁들인 고구마 치즈 돈가스와 수프였다. 그리고 음식 만드는 과정에서 수프 담당인 안은진이 수프 두 봉지에 물을 3리터나 넣는 사고를 쳤다. 사진 속 수프와 다르게 찰랑찰랑거리는 한강 수프에 박준면은 "물을 적당히 넣은 거야?"라고 침착하게 물었고, 뒤늦게 본인이 물을 정량보다 4배나 더 넣은 걸 깨달은 안은진은 엉엉 우는 소리를 했다.

자책하던 안은진은 "내가 심폐소생술 하겠다. 안 되면 밀가루라도 넣겠다"는 각오로 가스레인지에 방치되어 있던 수프 냄비를 덱스가 피운 불 위로 옮겼다. 아예 팔팔 끓여 졸여 보겠다는 것. 염정아는 그래도 안은진같이 뭐든 하고 보는 스타일이 "결국엔 요리를 잘하게 된다"며 감쌌다. 실제 안은진의 수프는 덱스가 피운 불의 화력 덕에 곰탕 비주얼을 탈출, "살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염정아 표 돈가스, 박준면 표 고구마 줄기 김치까지 더해 먹는 수제 경양식 한상은 완벽했다. 네 남매와 박정민은 잔반 없이 음식을 싹 먹어치운 뒤 사이좋게 뒷정리를 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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