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대결했었다'고 말할 수 있어 좋아" 상대 투수가 이 정도로 극찬하다니, 역시 G.O.A.T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상대한 선수들의 반응은 거의 비슷하다. 극찬이 이어진다. 이번에도 그랬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에 2홈런 1도루를 남겨두게 됐다.
시작부터 오타니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1볼에서 라이언 웨더스의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95.7마일(약 154km) 포심패스트를 밀어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키 베츠의 타석 때 곧바로 도루까지 성공했다. 포수 포르테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자 3루까지 들어갔다.
무사 3루가 만들어졌지만 베츠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때 오타니는 홈으로 질주했지만 유격수 에드워즈의 정확한 송구가 나오면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는 웨더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3회초 1사에서는 유격수 뜬공, 4회초 1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96.6마일(155.4km) 포심 패스트볼에 꼼짝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웨더스는 오타니를 향한 경외심을 보냈다.
그는 "지금 오타니는 야구계에서 최고로 영향력있는 선수다.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했다. 오타니와 몇 차례 상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언젠가 '오타니와 대결한 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웨더스는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 빅리그 무대를 밟은 웨더스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5.32로 첫 시즌을 마쳤다.
2022년에는 단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 12경기에서 44 2/3이닝 던지며 1승 6패 평균자책점 6.25을 마크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올해 14경기 등판해 75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3.94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서는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6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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