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선 머나먼 식료품점…쇼핑난민 ‘900만명’

이문수 기자 2024. 9.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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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사는 노인을 중심으로 일본의 식품사막이 갈수록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식료품 접근 곤란인구(2020년 인구조사 근거)' 자료를 살펴보면 자신의 주거지와 마트·편의점·백화점 간 거리가 500m 이상이고 자동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비중이 25.6%로, 인구수로만 9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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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막,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나

농촌에 사는 노인을 중심으로 일본의 식품사막이 갈수록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농림수산정책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식료품 접근 곤란인구(2020년 인구조사 근거)’ 자료를 살펴보면 자신의 주거지와 마트·편의점·백화점 간 거리가 500m 이상이고 자동차를 이용하기 어려운 65세 이상 비중이 25.6%로, 인구수로만 9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75세 이상으로 기준을 잡으면 31%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주거지와 식료품점 간 거리가 멀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을 ‘쇼핑 난민’으로 부른다.

이는 고령자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2005년 678만4000명이었던 65세 이상 쇼핑 난민은 2010년 732만7000명, 2015년 824만6000명에 이어 최근 9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쇼핑 난민이 가장 많은 지역은 규슈의 나가사키현으로 비율이 41%에 육박했다. 이밖에 아오모리현(37%), 가고시마현(34%)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최근 엔저 현상에 따른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령자의 식품 접근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지리·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전 국민의 식품 구매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식량·농업·농촌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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