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서 '이것' 마셨다가…폐에 구멍나고 패혈성 관절염 걸려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9.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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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서 마신 물로 인해 몇 년 만에 폐가 완전히 망가지게 된 호주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30대 호주 남성 크리스 캐퍼(33)는 여과되지 않은 샘물을 마신 뒤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됐고, 패혈성 관절염까지 앓게 됐다.

또 캐퍼의 경우 폐에 감염된 균이 그의 팔꿈치까지 퍼져 패혈성 관절염까지 얻게 됐고, 왼쪽 엉덩이와 허리뼈는 물론 피부까지 세균이 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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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30대 호주 남성 크리스 캐퍼(33)는 여과되지 않은 샘물을 마신 뒤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됐고, 패혈성 관절염까지 앓게 됐다. (사진= 고펀드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친구 집에서 마신 물로 인해 몇 년 만에 폐가 완전히 망가지게 된 호주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30대 호주 남성 크리스 캐퍼(33)는 여과되지 않은 샘물을 마신 뒤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됐고, 패혈성 관절염까지 앓게 됐다.

그는 비결핵항산균 감염 진단을 받았고, 그 원인을 친구 집에서 마신 천연 샘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캐퍼는 2021년 7월 호주 퀸즐랜드 북부 마운트 엘리엇에 위치한 친구 집을 방문해 천연 샘물을 마셨다.

이후 그는 몸에서 열이 나고 잦은 기침을 하며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겪었고,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2년 뒤인 지난해 7월 엑스레이 검사 결과, 그의 폐에는 구멍이 난 상태였고 6주가 지나자 폐의 3분의 1이 세균에 감염됐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병원은 그 원인을 비결핵항산균 감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결핵항산균은 흙, 물, 먼지 등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로 주로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존에 폐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사람 간 전염이 아닌 환경적 노출로 감염된다. 감염 시 발열과 피로, 체중 감소, 기침,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캐퍼의 경우 폐에 감염된 균이 그의 팔꿈치까지 퍼져 패혈성 관절염까지 얻게 됐고, 왼쪽 엉덩이와 허리뼈는 물론 피부까지 세균이 퍼졌다고 한다.

패혈성 관절염은 세균성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등으로 불리며 세균이 관절 내부로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균이 혈류를 타고 빠르게 번식해 수일 내로 심각한 관절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캐퍼는 현재 "친구 집에서 마신 천연 샘물이 비결핵항산균 감염을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병원에서도 이 균에 대해 잘 모른다"며 "매일 알약 16개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 죽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캐퍼의 경우 이미 기저질환으로 제1형 당뇨병과 낭포성 섬유증을 앓고 있어 면역 체계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박테리아 감염에 더욱 취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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