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흑자 달성' 수원컨벤션센터 주역 이필근 이사장[인터뷰]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이스산업 위기에도 잇딴 성장
이달 20일 임기 만료, 한지문화 전파에 새로운 도전장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컨벤션센터가 '3년 연속 흑자' 성과를 달성했다. 이같은 결과물을 낸 데는 이필근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의 공로가 크다.
수원시 고위공직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이른바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1977년 당시 팔창동(현 남창동)에서 지방행정 9급으로 처음 공직생활에 입문한 그는 2017년 권선구청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주민 민원과 시정 정책을 다뤄보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행정 베테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시에 재직할 당시 체육진흥과장, 세정과장, 예산재정과장, 일자리경제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과 2007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금처럼 업무가 세분화되고 전문성도 강화된 공직사회에서는 과거의 공공기관의 모습이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공무원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만 해도 주무관 1명이 분야를 뛰어넘어 '만능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할 시기였다.
밑바닥 현장부터 직접 누비면서 쌓은 행정경험은 그가 퇴직 이후에 제10대 경기도의원을 거쳐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까지 도민과 시 산하기관을 대표하는 자리를 수행하는 데 커다란 자산이 됐다.
그는 이같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최대한 성과를 이끌어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였다.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던 마이스(MICE) 산업은 한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수년간 침체일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2022년 9월 수원컨벤션센터 수장이 된 그는 이곳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을 증명해냈다. 취임 이후 해마다 흑자 경영에 도달하는 등 코로나19 후유증을 극복해내며 경기남부권을 대표하는 마이스 산업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했다.
그의 재임 기간 첫해에 유치한 행사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2022 한중 인문학 교류 국제회의', '2022 제1회 아시아 도시 협력 컨퍼런스', '제9회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2023 국제지능형자율시스템 학술회의', 'ICCROM 2022 세계유산리더십 PNC 포럼' 등 5개에 달한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2025 지능형교통체계(ITS) 아태총회', '2028 제23차 국제세포병리학회 총회', '2025 국제전기전자협회(IEEE-RAS) 세계 햅틱스 컨퍼런스', '2023 아시아연하장애학회 학술대회',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대한외과학회 2024~2026년 추계국제학술대회' 등 총 10건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제13회 월드 댄스 페스티벌', '오픈인프라 서밋 아시아 2024',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쌤 컨퍼런스 2024', '2024 아시아스토리텔러협회 컨퍼런스', '2024 세계방정환학술대회', '2025 한국미생물학회 학술대회 2025' 등 8건의 대규모 행사를 따냈다.
특히 그는 지역특화 마이스 개발 및 육성에 집중했다. 2022년 수원 세계유산도시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지역에 밀착된 주제를 다루는 마이스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연결과 발견'을 주제로 '2024 광교 바이오주간 행사를 열었다.
수원시와 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총 302개사 2128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해보고, 광교바이오이노베이션밸리 조성 방향과 추진계획을 모색했다.
이뿐만 아니다. 공공기관장으로서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히 임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최근 3년간 대기업 및 지역단체, 외부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아동, 장애인,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과 체험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년간 개최한 16개 행사에 참여한 인원 수만 5만6301명에 이른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원컨벤션센터는 2023년 한 해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잇따라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그가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회장에 올라 수원컨벤션센터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04년 창립 이래 기초자치단체 소재 중소형 전시컨벤션센터 이사장이 회장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는 국내 전시산업 및 컨벤션센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으로 벡스코를 비롯해 코엑스, 킨텍스 등 14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그는 이달 20일 만료되는 수원컨벤션센터 이사장 임기를 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한지예술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이달 말께 그는 수원시청 인근에 한지로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차려놓고 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원컨벤션센터 이필근 이사장은 "처음 수원컨벤션센터를 만들 때부터 수원시 공무원으로 역할을 맡으면서 그 누구보다 가야 할 방향을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보람을 느끼며 일했다"며 "앞으로도 수원컨벤션센터의 발전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저 역시도 어느 자리에 있든지 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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