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당분간 출전 못 할듯" 브라이튼전 '부진'으로 입지 바닥 찍었다...현지에선 '부정적' 전망
[포포투=한유철]
황희찬에 대한 현지 평가가 부정적이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2-3으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개막 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아스널전 0-2 패배를 시작으로 첼시,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리그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첼시전에서는 홈에서 무려 6실점이나 하는 등 수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울버햄튼은 이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다. 컵 경기이며, 주말에 아스톤 빌라와 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긴 했지만 울버햄튼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점유율과 패스 횟수, 슈팅 횟수 등 모든 면에서 브라이튼이 앞서긴 했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유효슈팅은 각각 9대5로 브라이튼이 앞섰지만, 울버햄튼 역시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다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브라이튼은 전반 14분 발레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아딩그라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리드를 내준 울버햄튼은 전반 44분 게데스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렇게 후반 막바지까지 1점차 스코어가 유지됐다. 브라이튼은 후반 40분 카디오글루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도일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마지막까지 추격을 했지만, 아쉽게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개막 후,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와 71분 가량을 소화했지만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패스 성공률 93%,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승리 1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했고 평점은 6.1로 팀 내 최저 수치에 해당했다.
이에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경기 내내 황희찬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진짜 황희찬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계속 부진한 것 같다"라고 평가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울버햄튼 전문 매체인 '몰리뉴 뉴스' 역시 황희찬에게 혹평을 남겼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 경기에서 풍부한 경험을 실력으로 보이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힘겹게 시작하고 있다. 브라이튼전에서는 솔직히 말해 끔찍한 모습이었다.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의 활약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울버햄튼의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지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아마도 포지션 문제일 듯하다. 일부에서는 황희찬이 넓은 곳에서 플레이할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에 그는 중앙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라르센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자신의 실력을 되찾아야 한다. 울버햄튼은 경기에 승객을 태울 여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기도 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 가장 나쁜 활약을 펼친 선수다. 그는 71분 동아 단 21번의 볼터치를 했다. 그에겐 잊을 수 없는 저녁이 됐다. 아마 당분간 경기에 출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황희찬. 지난 시즌과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선 12골을 넣으며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여름 이적시장 땐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게리 오닐 감독의 설득 하에 팀에 남았다. 하지만 이 선택은 현재까지 잘못된 듯하다. 황희찬은 새롭게 합류한 라르센에게 밀린 탓에 지난 3라운드부터 교체로 나서고 있다. 아스널과의 개막전에선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진 못했고 첼시와의 2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단 59분만을 소화했다. 이어진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부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뉴캐슬전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게 브라이튼전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저조한 활약을 하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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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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