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코 신규 원전, 양국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중요 계기”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한-체코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19일) 체코 프라하성에서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과 외교안보, 국방, 방산과 같은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대한민국의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확보, 그리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최종 계약 체결까지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이번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며 "(원전 건설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체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미 1만 5천 개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만약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이 체결된다면 (마찬가지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두코바니 원전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절차를 체코와 함께 할 것"이라며 "그야말로 '원자력 동맹'이라는 것이 구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파벨 대통령도 "체코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기타 유럽 국가들도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제3국 시장 진출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해 "안보리 대북 제재가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파벨 대통령도 "최근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불량 국가'와의 협력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효적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분야별 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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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