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겨냥한 바이든 “연준 독립성 존중해야…빅컷은 좋은 소식"

김상윤 2024. 9. 2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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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인하)'와 관련해 경제 번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안 된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는 발언을 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잡혔고 연착륙을 위한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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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승리 선언 아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인하)’와 관련해 경제 번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전에 금리인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내 전임자와 달리 난 연준이 인플레이션 감축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했고 그 독립성이 국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난 대통령이 된 이후로 한 번도 연준 의장과 대화한 적이 없다”며 “연준이 독립성을 잃는다면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안 된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는 발언을 해 왔다. 그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잡혔고 연착륙을 위한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하는 경제 전반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한 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승리 선언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승리를 선언하거나 자축하려고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미국인의 보육, 의료, 주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등 “우리의 일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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