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진격의 샤오미, 애플 제치고 2위 '우뚝'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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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삼성 턱밑까지 추격...中 샤오미, 애플 제치고 2위 '우뚝'
▲EU, 애플 때리기..."iOS 호환 등 6개월내 조처" 압박
▲"구글, 광고판매소 AdX 매각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전기차 '찬바람'...유럽연합, 8월 신차 등록대수 급감
삼성 턱밑까지 추격...中 샤오미, 애플 제치고 2위 '우뚝'
중국 샤오미가 지난 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습니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5%(판매량 기준)를 점유해 애플(12%)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삼성전자(17.5%)가 차지했습니다.
샤오미가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한 가운데 애플의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샤오미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1월 9%대이던 샤오미 점유율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는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사적 침체 이후 샤오미가 판매 전략과 상품 라인업을 전면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판매량 순위에 대해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기기 간 격차가 좁혀지며 상위 브랜드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샤오미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인도,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는 레드미 13C, 레드미노트13 시리즈 등의 제품군을 통해 200달러 미만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20만~30만원대의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샤오미가 수혜를 입은 것입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저가형 스마트폰(150달러 미만)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0%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에서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 샤오미는 2분기 저가형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 순위에서 1위와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자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2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6.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현지시간 19일 애플에 타사 스마트워치, 헤드폰도 호환될 수 있는 조처를 6개월 안에 마련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애플의 디지털시장법(DMA)상 상호운용성 의무 준수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 협의'(regulatory dialogue) 절차를 개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집행위는 협의 기간 스마트워치, 헤드폰, 가상현실 헤드셋 등을 연결할 때 사용되는 iOS 운영체제 기능의 상호운용성 제공 방법을 명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DMA에 따라 애플은 제3자에 상호운용성을 무료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애플 제품끼리만' 호환되는 지금의 배타적 방식 대신 경쟁사 제품도 호환될 수 있도록 운영체제를 개방하라고 압박한 셈입니다.
집행위는 애플이 외부 개발자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와 상호운용성 허용 요청을 받았을 때 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지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날 발표된 규제 협의는 집행위가 DMA 적용 대상 기업에 법 준수를 위해 이행해야 하는 조처를 제시하고 이를 따를 수 있도록 6개월간 일종의 말미를 부여하는 절차입니다.
별도 시정 기회를 주지 않고 법 위반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직권 조사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한인 6개월 안에 집행위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과징금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결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와 별개로 EU의 앱스토어 개방 압박도 받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지난 6월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DMA 위반에 해당한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내년 3월께 제재 수위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법입니다.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도 불린다. 애플 포함 7개 기업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됐습니다.
게이트 키퍼는 DMA 위반 시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구글, 광고판매소 AdX 매각 제안했지만 거절당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광고 독점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구글이 문제가 된 온라인 광고 판매소 '애드 익스체인지'(AdX) 매각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EU 반독점 소송을 끝내기 위해 AdX 매각을 제안했지만 당초 이 사안에 문제를 제기한 유럽출판인협의회가 충분치 않다며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유럽출판인협의회의 불만 제기로 EU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조만간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집행위의 구글에 대한 기소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구글은 미국에서도 AdX와 관련해 반독점 당국과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유럽출판인협의회 측은 구글이 광고 기술 공급망의 거의 모든 단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지 AdX만 매각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구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전기차 '찬바람'...유럽연합, 8월 신차 등록대수 급감
유럽연합(EU)의 8월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40% 넘게 급감하며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8월 EU 회원군 신차 등록대수는 64만36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지역별로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독일이 전년 동월에 견줘 68.8% 급감했고, 프랑스도 33.1% 줄었습니다.
차종 별로는 전기차 판매량이 무려 43.9% 줄어들며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휘발유차와 디젤차도 판매량이 부진했습니다.
전체 시장에서 전기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전년 동월 21%에서 대폭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6.6% 증가하며 홀로 선전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8월 시장 점유율은 31.3%에 달하며 휘발유차(33.1%)의 지위를 위협했습니다.
통신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구매자들이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 사이의 합리적인 절충안으로 인식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EU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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