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대저택, 12년 만에 새 주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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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시카고 교외 대저택이 12년 만에 매매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 CBS·연예 매체 TMZ 등은 미국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의 5202㎡(약 1573평) 규모 저택이 현재 '조건부 계약'으로 등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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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시카고 교외 대저택이 12년 만에 매매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 CBS·연예 매체 TMZ 등은 미국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의 5202㎡(약 1573평) 규모 저택이 현재 '조건부 계약'으로 등록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수자와 조던이 해당 주택을 매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계약 이후 하자를 발견하거나 대출 진행, 감정가 미달 등 문제가 생기는 조건에 따라 계약 파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자의 신원과 정확한 구매가 또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던의 해당 저택이 지난 2012년 매물로 나온 이후 현재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던은 이 저택을 2900만 달러(약 385억원)에 내놨으나 팔리지 않자 3년 만에 절반에 가까운 1485만 5000달러(약 197억원)까지 내렸다. 또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홍보 영상도 제작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그의 저택은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과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 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설치됐고, 야외 퍼팅용 잔디밭의 깃발과 홈시어터 등 저택 곳곳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조던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평소 시가와 포커를 좋아했던 조던의 취향을 반영, 담배 저장 설비와 포커 테이블 등도 설치돼 있는 등 평범하지 않은 특징을 가진 저택이다.
이 점을 반영해 많은 투자자가 해당 저택을 매입해 조던 박물관이나 콘도 등으로 개조를 시도했으나 제한적인 주차 공간, 미시간호와 3㎞나 떨어져 있는 입지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조던의 저택은 그의 유명세 덕에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출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뿐 아니라 지난해엔 10대 청소년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조던은 은퇴 후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주로 살고 있으며, 여름에는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고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또 조던은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 프로 스포츠 선수 사상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13년간 구단주로 있던 미 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지분 중 상당수를 매각해 다수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 팀을 인수하는데 2억 7500만 달러(약 3722억원)을 투자했는데, 지난해 매각 대금이 더해지면서 약 30억 달러(약 4조 599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는 광고 수익과 나이키와 맺은 '에어 조던' 브랜드의 로열티로도 매년 수억 달러를 받는다. 에어 조던 로열티는 지난해에만 2억 6000만 달러(약 3464억원)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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