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내려도…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 연내 인하 쉽지 않을듯”

신무경 기자 2024. 9. 20.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先)반영돼 주담대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3.5%)보다 낮은 상태"라면서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더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 은행들이 연내 주담대 금리를 내리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4년반만에 금리 빅컷]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4.8.22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작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기조 때문에 금리를 선뜻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9일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先)반영돼 주담대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3.5%)보다 낮은 상태”라면서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다고 해도 시장금리가 더 움직일 가능성이 적어 은행들이 연내 주담대 금리를 내리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부행장은 “최근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린 것이라서 한은이 금리를 낮춰도 우리로선 따라서 낮출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도 역행하기 때문에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게다가 최근 가계부채 급증세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신규 대출액은 연초 계획했던 증가분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은행들이 무리하게 금리를 낮춰 대출을 내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13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주담대는 전월 말 대비 2조7618억 원 늘어 전월 증가분(8조9115억 원)의 31% 수준을 나타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