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국립대병원 응급실 가동률 40%도 안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8월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14곳의 응급실 병상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26%포인트 하락해 3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14곳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가동률)는 36.4%로 지난해 62.4%보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의존도 높았던 지방 큰 타격”
수도권은 환자 몰리며 100% 넘어
올해 1∼8월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14곳의 응급실 병상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26%포인트 하락해 3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비수도권 국립대병원 14곳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가동률)는 36.4%로 지난해 62.4%보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포화지수는 병상 대비 환자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병상 포화지수가 가장 낮은 병원은 충북대병원(18.8%)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30.7%포인트나 줄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병상 포화지수가 99.2%에 달했으나 올해 1∼8월에는 54.1%로 45.1%포인트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의존도가 높았던 지방 국립대병원들이 올해 2월 전공의 이탈 이후 큰 타격을 받고 응급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국립대병원의 한 교수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응급실 병상 가동률은 40% 이하일 것”이라며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지방 국립대병원들의 경우 외과 등 배후 진료가 어려워 응급실에서 환자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수도권 국립대병원은 여전히 환자가 몰리며 병상 포화지수가 10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오히려 5.5%포인트 상승한 104.7%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가동률은 전년 대비 52.9%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포화 상태’인 102.8%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진료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되는 수도권 국립대병원으로 응급·중증 환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혼잡도는 의료 공백 전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전체 국립대병원 16곳의 평균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지난해(70.5%)보다 23.8%포인트 하락한 46.7%였다. 문 의원은 “최근 의료 공백 사태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비수도권 응급실 가동률 저하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지율 동반 하락 속 尹-韓 24일 만찬…의대정원-김여사 문제로 긴장 고조
- [사설]美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 마냥 반길 수 없는 ‘부채 공화국’
- 巨野, 與 불참속 ‘쌍특검법’ 단독처리…尹, 거부권 방침
- [단독]진종오 “축구협회 조직적 은폐 시작”…축협, 감독 후보군 등 자료 요청 불응
- [사설]“기술 인재 대학 안 가도 존중받도록”… 정부가 앞장설 일인데
- 임종석 “두 국가 수용” 주장에…與 “김정은에 발맞춰 헌법 유린”
- ‘코리아 게이트’ 주역 박동선 씨 별세…향년 89세
- [김형석 칼럼]진실과 자유의 가치를 모르는 정치인들
- [오늘과 내일/신광영]위원들 로또처럼 뽑으니 믿어달라는 檢수사심의위
- “천석꾼 가세 기울었어도, 독립운동 아버지 원망은 이제 안 해요”[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