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숙취운전, 화물차에 ‘쾅’ 10명 다쳐

대전=김태영 기자 2024. 9.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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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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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탄 한국타이어 버스 사고
“전날 저녁 반주”… 면허정지 수준
19일 대전 대덕구 신일동 한 도로에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버스에 타고 있던 직원 등 10명이 다쳤다. 소방대원들이 버스 앞 유리를 깨고 다친 사람에게 소방헬멧과 방화복을 착용시킨 채 구조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운전사와 직원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통근버스는 공장을 약 1.5km 앞둔 편도 3차로 도로의 왼쪽으로 휘는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화물차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물차는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36명의 인력과 11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버스 출입문이 화물차와 맞닿은 탓에 버스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운전석 쪽 앞 유리를 제거한 뒤 내부로 진입해 다친 사람들을 밖으로 한 명씩 옮겼다. 다행히 사망자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운전사 최모 씨(74)와 직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날(18일) 저녁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며 “운전대를 감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미처 다 풀리지 않으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통근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와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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