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실어나르는 선박 부족, 하루 용선료 4년새 5배 넘게 올라

변종국 기자 2024. 9. 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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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선박 부족 현상으로 용선료(배 사용 비용)가 최근 수년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6500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급 자동차 운반선을 하루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는 약 10만5000달러(약 1억4000만 원) 수준이다.

용선료 급등은 자동차 운반선의 수요는 올라가는데 공급은 부족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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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선 공급, 車 수요 못 따라가
“물류비 인상, 소비자 부담으로”

자동차를 실어 나르는 선박 부족 현상으로 용선료(배 사용 비용)가 최근 수년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6500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급 자동차 운반선을 하루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는 약 10만5000달러(약 1억4000만 원) 수준이다. 2020∼2021년 연평균 용선료가 2만 달러(약 2700만 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용선료가 5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용선료 급등은 자동차 운반선의 수요는 올라가는데 공급은 부족한 데 따른 결과다. 코로나 기간에 억눌려 있던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운반선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운반선은 750척 수준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의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자동차 운송 업계는 선주에게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빌린 뒤 화주에게서 운임을 받는 구조다. 용선료 상승은 물류비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운임이 계속되면 소비자들에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런 고운임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운반선을 새로 만드는 데도 2, 3년이 걸린다. 또한 자동차 수요가 어찌 될지 모르기에 섣불리 운반선 발주를 하기도 어렵다”며 “당분간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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