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투자 2.5조가 잠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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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1∼3월)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잠재 부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해외 오피스 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금융권 총자산의 1% 미만이어서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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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7600억으로 가장 많아
올 1분기(1∼3월)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잠재 부실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임차 수요가 급감하며 공실률이 치솟은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4년 3월 말 기준 금융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 원 줄어들었다. 반면 금융사들이 투자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잠재 부실(기한이익상실·EOD) 규모는 2조5000억 원으로 석 달 전 대비 900억 원 늘어났다. EOD란 원금, 이자 미지급이나 담보가치 부족 등으로 인해 채권자가 채무자로부터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EOD를 잠재 부실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긴다.
다양한 자산 중에서도 해외 오피스의 EOD 발생 규모가 76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오피스 공실률이 20%로 산업시설(6.5%), 아파트(5.7%) 등에 비해 높다 보니 투자 자산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재택 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만기를 앞둔 자산 규모만 6조80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해외 오피스 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금융권 총자산의 1% 미만이어서 손실이 확정되더라도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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