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그냥 쉽니다”… 청년 8만2000명 한숨

세종=송혜미 기자 2024. 9. 20.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년 넘게 취업하지 않은 청년 3명 중 1명은 취업 준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미취업자 중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까지 올랐다가 2022∼2023년에는 점차 줄어든 바 있다.

반면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한 청년은 6만9000명이었다.

미취업 기간별로 보면 그냥 쉰 청년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간 줄다가 다시 증가세

3년 넘게 취업하지 않은 청년 3명 중 1명은 취업 준비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쉰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취업 청년 중 ‘쉬었음’ 인구는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최종 학교를 졸업했지만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15∼29세 청년은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만 명가량 늘어났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수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당시인 2022년(―5만4000명)부터 2년간 전년 대비 줄었는데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중 구직 활동이나 직업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은 8만2000명으로 34.2%를 차지했다. 1년 전(8만 명)보다 2000명 늘었다. 3년 이상 미취업자 중 그냥 쉰 청년은 2021년 9만6000명까지 올랐다가 2022∼2023년에는 점차 줄어든 바 있다.

반면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한 청년은 6만9000명이었다. 이 밖에 육아·가사를 한 청년은 3만5000명, 진학 준비를 한 청년은 1만1000명이었다. 취업 시험 또는 진학을 준비하며 쉰 청년들보다 그냥 쉰 청년이 더 많은 것이다.

장기간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사실상 구직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취업 기간별로 보면 그냥 쉰 청년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1년 이상 2년 미만 취업하지 못한 청년은 20.6%가 ‘그냥 쉬었다’고 답했고, 2년 이상 3년 미만은 30.3%였다.

취업을 원하고 일할 능력이 있지만 임금 등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 청년도 증가 추세다. 1∼5월 구직단념 청년은 평균 12만 명으로 1년 전(10만9000명)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