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의장 "우크라 '러 본토타격' 허용하면 핵전쟁 난다"

김난영 기자 2024. 9. 2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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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상대 무기 사용 제한 해제 가능성에 '핵전쟁 위협'으로 맞섰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19일(현지시각)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유럽의회가 요구하는 것은 세계 핵전쟁으로 가는 길을 개방한다"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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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서방에 '핵전쟁'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에 가한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사진은 볼로딘 의장이 2023년 5월16일 모스크바에서 국가두마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9.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상대 무기 사용 제한 해제 가능성에 '핵전쟁 위협'으로 맞섰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19일(현지시각)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유럽의회가 요구하는 것은 세계 핵전쟁으로 가는 길을 개방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가한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로딘 의장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는 더욱 강력한 무기로 거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누구도 이 문제에 관해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방이 2차 세계 대전의 희생을 잊은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결의안을 채택한 유럽의회가 자체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러시아가 이른바 '사탄-2'로 알려진 RS-28 사르마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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