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與와 다른 추석 민심 확인”
취임 두 달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민심을 더 따르고 더 반응하지 않으면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라는 추석 민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내내 의료계 인사들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한 그는, 의료 대란을 이용해 자기 정치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국민 위해 몸 사리지 않겠다는 것이 왜 자기 정치냐. 나는 의사 증원과 필수 의료 개선에 찬성하지만 증원 규모와 방식에 정답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와는 연휴 전인 10일 여의도 브런치 카페에서 한 차례, 연휴 마지막 날 전화로 추가 인터뷰했다.
한동훈 대표는 당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당을 꼭 장악해야 하나? 당은 이견이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했고, 야당과 전투하는 힘이 떨어진다는 비판엔 “사이다만 먹고 살면 이재명 대표처럼 정치하게 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좀처럼 풀리지 않는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생각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데, 불편해지는 게 싫다고 편 들어야 하나? 대통령과 불편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당정 관계가 건강해진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 관련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불기소 의견을 낸 데에는 “당대표 후보 4명이 모두 말했듯 (김 여사 처신은) 부적절했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AI 혁명을 통한 생산력의 드라마틱한 증대” “성장을 통한 복지와 격차 해소”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노동, 여성, 인권 문제도 적극 끌어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소득투자세 시행을 고수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나 한동훈이 아니라 대한민국 1400만명(주식 투자자)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윤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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