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의료·로봇·전장·공조로 강한 성장”
외부투자 늘려 AI컴퍼니 전환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이 ‘강한 성장’을 전사 목표로 내세웠다. 의료·로봇·전장·공조 등을 집중 육성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외부 투자를 확대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9일 IT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DX 커넥트 행사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매년 한 부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 행사는 각 사업부별 현황을 발표하고 임직원 간 소통을 하는 자리다. 그는 “그동안 ‘원 삼성(One Samsung)’의 기틀을 다지고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의 다음 타깃은 강한 성장”이라고 말했다.
‘원 삼성’은 한 부회장이 2021년 12월 DX 부문 출범 당시 밝힌 사업 방향이다. 당시 그는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여러 가전을 연결하는 ‘스마트싱스 앱’과 이를 통한 원활한 기기 사용 경험을 강조해왔다. ‘강한 성장’은 DX 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두고, 기존 사업 간 시너지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키우겠다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의료기술(메드텍), 로봇, 전장, 친환경 공조 설루션 등 4가지 핵심 영역을 정하고, 이를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독일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 쪽에 많은 관심을 갖고 미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전장은 자회사 하만과 협업을 강화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확대해 나가고, 공조 설루션도 기존 사업과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외부 AI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언하고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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