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일으키는 북한 여자 축구
북한 여자 축구가 2024 콜롬비아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북한은 19일(한국 시각)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22분 공격수 최일선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찔러준 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골대 오른쪽 하단에 공을 넣었다. 그는 이번 대회 5골을 넣으며 나탈리아 벤디투(브라질), 히지카타 마야(일본)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북한은 미국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후반 24분엔 미국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했다며 주심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 대회에선 별도의 비디오 판독 심판 없이 각 팀 감독이 경기당 최대 2번 주심에게 판독을 신청하면 주심이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판정을 결정한다.
미국은 독일과 함께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3회)으로,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다. 북한은 8강에서 브라질을 제압한 데 이어 세계적 강호를 연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북한은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06·2016년)과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을 차지한 바 있다.
북한의 결승전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대0으로 물리쳤다. 슈팅 24-1, 유효 슈팅 7-1로 네덜란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일본은 한 차례 우승(2018년) 경험이 있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U-20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시아 팀끼리 맞붙는 건 2006년 대회에서 북한과 중국이 대결을 펼친 후 역대 두 번째다. 결승전은 23일 펼쳐진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