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이스라엘에 보복 선언…"레바논에 들어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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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호출기 수천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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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기 4천개 조직원에 배포했지만 고위급은 사용 안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오후 영상 연설에서 "호출기 수천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는 전례없는 타격을 입었지만, 이런 공격으로는 헤즈볼라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라며 "레바논 전선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호출기 수천대가 터졌다. 이튿날에는 헤즈볼라의 무전기들이 동시다발로 폭발했다. 이틀간 폭발 사건으로 총 37명이 죽고 약 3천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이 폭발 사건과 연관성을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이스라엘군 또는 정보기관의 장기간 공작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다.
나스랄라는 또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폭발한 호출기 4천대 이상을 나눠 받아 사용하고 있었지만 고위 간부들은 이를 소지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지휘통제 기반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군사작전 확대나 암살 등으로는 자국 주민들을 이스라엘 북부 주거지로 돌려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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