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케이블카 설치 제 살 깎기 안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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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케이블카 착공식 이후 강원지역 곳곳에서 케이블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춘천 삼악산, 속초 설악산, 삼척해상, 정선 가리왕산, 화천 백암산케이블카에 이어 연내에 원주 소금산케이블카가 개통되며 신규 설치를 위해 7개 시군에서 행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1100억원대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양양 오색케이블카 선례에서 국비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정되면서 신규 설치에 나선 시군에서는 25년도 도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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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케이블카 착공식 이후 강원지역 곳곳에서 케이블카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춘천 삼악산, 속초 설악산, 삼척해상, 정선 가리왕산, 화천 백암산케이블카에 이어 연내에 원주 소금산케이블카가 개통되며 신규 설치를 위해 7개 시군에서 행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강원도와 시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연구용역 및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업비 확보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인 곳은 원주 치악산, 북강릉 해상, 강릉~평창 대관령 산악관광, 삼척 대이리군립공원, 철원 금학산, 고성 울산바위 6곳 코스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략적으로 케이블카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1100억원대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양양 오색케이블카 선례에서 국비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정되면서 신규 설치에 나선 시군에서는 25년도 도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나옵니다.
한때 케이블카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보증수표로 여긴 적도 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점에서 경쟁적으로 설치에 나서는 도내 상황은 제 살 깎는 난립이 우려됩니다. 이미 전국 여러 지역에서 수지 악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영해상케이블카를 기폭제로 남해안 해상 케이블카가 일시 성공을 거두는 듯했으나 최근엔 탑승률이 떨어졌습니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밀양 얼음골케이블카는 지난해 23만명에 그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강원도내는 지역마다 케이블카가 근접해 있고, 동시다발적으로 개통될 경우엔 자칫 고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에 부닥칠 수 있습니다. 지자체측은 코스마다 조망할 경관과 콘텐츠가 달라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고가의 탑승료를 지불하는 이용객 입장은 다릅니다. 경관 감상에 그쳐서는 충분한 서비스를 받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케이블카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됩니다. 1955년 개장한 이래 연간 수백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호주 쿠란다, 탑승객의 80%가 외국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와 같은 반열이 아니면 골칫덩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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