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군사계획 승인”…헤즈볼라에 대규모 공습

최진아 2024. 9.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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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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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면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역시 최근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개 선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내고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이 전쟁 지속 계획을 승인했다"며 북부 지역에 대한 계획 승인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격해 헤즈볼라의 테러 역량과 인프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발표는 이날 예정됐던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영상 연설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군이 약 30개의 헤즈볼라 발사대와 테러 인프라를 폭격"했고,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 여러 지역의 무기 저장고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지 데이르카눈 엔나흐르 지역을 대규모로 공습했다고 레바논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는 이스라엘 전투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목격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북부에 안전을 확보하고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래로 11개월 넘게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황이 대체로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헤즈볼라가 있는 북부 전선으로 눈을 돌리며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군 지휘부 회의에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며 "우리의 군사작전 절차는 계속될 것"이고 "시간이 갈수록 헤즈볼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로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날 헤즈볼라가 국경지대의 이스라엘군 진지를 대전차 유도미사일 등으로 타격해 이스라엘 군인 가운데 약 10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나스랄라는 영상 연설을 통해 "호출기 수천 개를 터뜨린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 학살 공격은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정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레바논 남부로 진입하기를 바란다"며 "이는 헤즈볼라에게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레바논 베이루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동부 베카밸리 등지에서 헤즈볼라의 통신수단인 삐삐 수천 대가 터졌고, 하루 뒤인 18일에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전기가 잇따라 폭발했습니다.

이틀간의 폭발 사건으로 레바논에서 37명이 사망하고, 약 3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관성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 또는 정보 기관의 장기간 공작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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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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