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FIFA 랭킹 91위 추락'에 충격..."더 떨어질 것" 부정적 전망

[포포투=한유철]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91위로 떨어졌다. 이에 현지에선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내놓았다.

FIFA는 19일(한국시간) 새롭게 업데이트된 랭킹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1위'를 유지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잉글랜드 등 대부분의 국가들도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변동을 겪었다. 일본은 2계단을 상승하며 16위에 자리했고 오만과 팔레스타인, 북한 등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대한민국은 23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무려 4계단이나 추락하며 91위에 자리했다. 이에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지난 8년 반 동안 남자 축구팀이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낮다"라며 충격에 빠진 듯한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매체는 "순위는 계속 하락할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드러내지 못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한 조를 이뤘다. 중국은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2무 1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고 다른 조 3위와의 전적에서도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을 겪었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대한민국 태국, 싱가포르와 한 조를 이뤘고 2승 2무 2패(승점 8점)를 기록했다. 태국과 승점 동률에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루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거, 2위를 차지하며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간신히 3차 예선에 진출한 중국. 일본, 사우디, 호주 등 강호들과 한 조가 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은 낮게 책정됐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서 졸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전에선 0-7로 대패하며 굴욕을 겪었고 사우디와의 2차전에서도 수적 우위를 이용하지 못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현재 중국은 2전 2패 1득점 9실점으로 지역예선 C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 축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은 아시아 13위에 자리해 있지만, 시리아와의 격차는 단 1포인트도 되지 않는다. 이 정도면 10월엔 시리아에 추월을 당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