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대전역점 고액 임대료 논란 일단락…형평성 문제는 불씨
[앵커]
고액 월세 논란으로 폐점 위기를 맞았던 성심당 대전역점이 영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레일유통 측이 임대료를 낮추기로 했는데, 다른 입점 업체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됩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마다 큰 봉투를 하나둘 끼고 있습니다.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성장한 성심당 빵입니다.
300㎡ 규모의 성심당 대전역 매장에서 팔리는 빵은 한 달 평균 26억 원.
그런데 지난 4월, 코레일유통이 매장 임대료를 기존보다 3배 넘는 월 4억 4천만 원으로 인상을 통보하면서 폐점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영봉/경기도 고양시 : "이런 귀한 빵집이 없어진다는 것은 지역의 어떤 활성화 또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 이런 거에도 좀 상처를 입히는 것 같고."]
코레일유통은 내규에 따라 최저 수수료율 17%를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고액 임대료 논란이 일며 공개 입찰에서 5차례 유찰됐습니다.
연장 계약 종료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까지 중재에 나섰고, 코레일유통은 감사원 문의를 거쳐 이번 계약에 한해 월 임대료를 매출의 6%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공고된 임대료는 1억 3천3백만 원, 기존 임대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코레일유통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의 기준만 고수해서는 업체가 선정되지 않는 사안이니 그거에 대해서 어쨌든 해법을."]
성심당 관계자는 "코레일유통 측에서 한발 양보한 만큼 대전역 매장을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대전역점 유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심당 고액 임대료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다른 입점 업체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새롭게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병준 기자 (lo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막바지 ‘가을 폭염’…모레까지 전국 요란한 비
- “돌솥비빔밥은 중국 음식”…김치·윷놀이도 중국 유산 지정
- 여 보이콧 속 ‘쟁점 3법’ 통과…“국민 지지 호소” vs “반헌법적 법”
- 높아진 10월 한은 금리인하 가능성…집값·가계부채 변수
- “고장난 선풍기가 왜?”…추석 연휴에 버려진 양심
- ‘일상이 공포’ 된 비정한 전쟁…국제사회도 규탄
- ‘술 없는 삶’ 다가선 2030…주류 출고량·주세까지 감소 [뉴스줌]
- 중국서 일본 초등생 피습 사망…일 총리, “재발방지 강력 요구”
- ‘60년 운영’ 남산 케이블카, ‘곤돌라’ 등장에 서울시에 소송
- ‘판소리 사랑’ 프랑스인의 백령도 공연…“꿈 이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