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12세 연하 아내 오열 "결혼전 첼리스트, 아이 셋 출산후 꿈도 못꿔"('아빠는 꽃중년')[종합]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신현준이 첼리스트 아내, 삼남매와 함께 가족애를 쌓았다.
19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21회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57세 꽃대디' 신현준이 추석을 맞아 12세 연하 첼리스트 아내 김경미, 9세 첫째 민준, 7세 둘째 예준, 4세 막내딸 민서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신현준은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송편을 빚는 시간을 가졌다. 오순도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신현준은 "엄마, 아빠랑 왜 결혼했냐"는 아들의 질문에 "우리 길거리에서 만난 거 아냐. 엄마랑 아빠 첫 눈에 반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첫째 아들은 "엄마도 아빠한테 첫눈에 반했냐. 이제는 아닌 것 같다. 맨날 싸우기만 한다"고 폭로했다.
둘째 아들도 "맨날 싸우는데 왜 결혼했냐"고 물었고, 김경미는 "그때는 멋있어서 결혼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한다. 이제는 빠졌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경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애들 없었을 때는, 생활할 때 거의 다 맞았다. 근데 아이들이 태어나다 보니까 엄마는 애들을 키우는 엄마가 돼야 됐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아내의 대답을 듣고 의기소침해진 신현준은 아이들에게 "엄마한테 다시 태어나도 아빠랑 결혼할 거냐고 물어봐라"라고 대리 질문을 시켰다.
이에 김경미는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신현준으로 태어나서 김경미랑 결혼할 거야"라고 센스 있게 답한 뒤 아이들을 향해 "너네 때문에 다시 결혼해야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신현준네 다섯 식구는 고운 한복 입고 '리마인드 가족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가족 촬영을 마친 홍혜진 포토그래퍼는 김경미를 부르더니, "단독 프로필 사진도 찍는 게 어떠냐?"라고 돌발 제안했다. "내가 뭐라고"라며 주저하는 김경미에게 홍혜진 포토그래퍼는 "오늘이 제일 예뻐서 그래~"라며 설득했다.
직후, 김경미가 입을 의상을 함께 골라주는데, 단촐한 옷가지를 본 홍혜진 포토그래퍼는 "옷이 별로 없네. 아이들 보느라 옷 사러 갈 시간도 없지? 워킹맘으로 사는 게 힘들다. 진짜 대단해!"라고 '엄지 척'을 했다.
고민 끝에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김경미는 본업 '첼리스트'다운 우아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에 신현준은 "우와"라며 또한번 반한 표정을 지었다.
남편의 응원 속 쑥스럽지만 처음으로 단독 프로필 촬영을 마친 김경미는 신현준과 동반 촬영도 진행했다.
이때 홍혜진 포토그래퍼는 "서로 좀 껴안아 봐~"라고 주문하는데, 김경미는 "꼭 붙어 있던 것도 옛날 이야기라서…"라고 민망해하면서도, 남편을 살짝 끌어안아 달달함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촬영 후, 김경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프로필 촬영을 마친 신현준은 오랜만에 예쁘게 꾸민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 데이트에 나섰다. 근사한 레스토랑에 들어선 김경미는 "둘이서 양식집에 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즐거워하고, 신현준은 "우리 둘이 시간 갖는 걸 좋아하네? 나 미워하는 줄 알았더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경미는 "아이들이 소리 지르지 않는 곳에서 먹고싶다"라면서 "인생에서 특별한 게 없어지는 것 같다"라고 출산 후 남편과의 둘만의 시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했다.
김경미의 고충을 듣고 이해한 신현준은 "한 달에 한 번은 어려울 것 같고 두 달에 한 번은 데이트 하자"면서 김경미의 기분을 풀어줬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서로 육아에 대한 힘듦과 고충을 말하며 부부간 애정을 더욱 깊게 쌓았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식당에서 준비한 라이브 연주가 흘러나오자 갑자기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김경미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결혼 전에 첼리스트였다. 지금도 첼리스트다"라면서 "첼로라는 음악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연습을 꾸준히 해야한다. 그런데 아이 셋 키우면서 꿈도 못 꾼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미는 레스토랑에 울려퍼진 곡 'Moon River'에 대해 "둘이 좋아하는 곡이다. 'Moon River'를 들으면 같이 아기 낳고 했던 그 시기가 많이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신현준도 "아내랑 결혼 11년차에 좋은 공간에서 좋은 음악을 연주해주시니까 말로 표현 못 할 감동이 있더라"라며 아내 김경미를 따라 눈물을 흘렸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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