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응급실 내원 32% 감소…“대란 피했지만 앞으로가 문제”
[앵커]
추석 연휴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를 두고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다며, 응급실 진료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응급의료 현장에선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추석보다 32% 줄었습니다.
특히 경증 환자 감소 폭이 컸는데, 지난 설에 비해 33%, 지난해 추석보다는 39% 줄었습니다.
양수 터진 25주 차 임산부가 75개 병원에서 거부당하는 등 아찔한 일도 있었지만, 연휴 동안 내원 환자가 줄면서 응급 진료 역량이 간신히 유지된 겁니다.
[정윤순/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추석 연휴 기간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응급 의료 현장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추석 연휴 의료 대란을 막으려 시행됐던 인력 지원이나 수가 가산 조치 등이 곧 종료되는 상황.
무엇보다 일곱 달째 계속된 의사 부족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언제 대란이 터질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형민/응급의학의사회장 : "추석 이전이나 추석 때나 사실은 달라진 거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신규로 전문의가 채워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정부는 응급실의 어려움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인력이나 인건비 등 일부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휴 기간 의료대란은 없었다는 정부 평가를 두고 의사협회가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임현택 의협 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첫 면담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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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은 기자 (h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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