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970년대 '코리아 게이트' 주역 박동선 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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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한·미 관계를 갈등으로 몰아넣은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 씨가 19일 별세했다.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박씨는 1970년대 주한미국 감축 및 인권 탄압으로 박정희 정부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자 한국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되도록 미국 의원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의회 청문회에 불려갔다.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가 터지면서 한·미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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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한·미 관계를 갈등으로 몰아넣은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 씨가 1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5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난 박씨는 배재학당을 거쳐 1961년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를 졸업했다. 미국 정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박씨는 1970년대 주한미국 감축 및 인권 탄압으로 박정희 정부와 미국 간 관계가 악화하자 한국에 유리한 여론이 형성되도록 미국 의원에게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의회 청문회에 불려갔다. 이른바 ‘코리아 게이트’가 터지면서 한·미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국 전현직 의원에게 약 85만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자백해 처벌은 면했다. 2007년 사담 후세인 정부를 위해 유엔에 로비한 혐의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감형 조치를 받아 2008년 9월 석방됐다. 석방 후 귀국해 세간의 노출을 피한 채 생활해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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