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김재호 "순위싸움, 최선 다하는 것 외에 방법 있나요"

하남직 2024. 9. 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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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두산 베어스 최고참 김재호(39)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두산 응원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9-4로 역전승을 거둔 뒤 "2회 동점타와 3회 달아나는 적시타를 친 최고참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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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동점이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2회말 2사 3루 두산 김재호가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9.1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기 초반 두산 베어스 최고참 김재호(39)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두산 응원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9-4로 역전승을 거둔 뒤 "2회 동점타와 3회 달아나는 적시타를 친 최고참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총평했다.

김재호는 1-2로 뒤진 2회말 2사 3루에서 KIA 선발 에릭 스타우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유찬의 좌중월 2루타 때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다.

김재호는 4-2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도 중전 적시타로 귀한 1점을 만들었다.

김재호가 한 경기에서 2타점 이상을 올린 건, 5월 12일 kt wiz전 이후 4개월 만이다.

경기 뒤 만난 김재호는 "오늘 1회에 선취점을 내주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역전해서 흐름을 바꿨다"며 "팬들의 걱정을 덜어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면 생각이 많아졌는데 오늘은 부담은 덜어내고 투수 공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복기했다.

세리머니 하는 김재호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 2루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9.19 dwise@yna.co.kr

올 시즌 김재호는 52경기에만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했고, 두산은 최근 4연승 행진을 벌였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활약 속에 4위 두산도 3위 도약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김재호는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너무 큰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순위가 조금 떨어진 뒤에 다시 치고 올라가는 중"이라며 "순위에 대한 압박감은 떨쳐내고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고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했다.

두산은 3위 LG 트윈스에 2게임 차로 뒤진 채 20∼22일 잠실에서 3연전을 벌인다.

김재호는 "두산과 LG 모두, 이번 정규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LG와 3연전도 '지면 끝'이라는 부담을 느끼기보다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치러야 한다. 사실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되,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두산은 19일 KIA전에서 김재호 덕에 고비를 넘겼다.

무더위에도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은 안도했다.

김재호는 "더운 날씨에도 팬분께서 매일 관중석을 채워주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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