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직넘버 잡은 마법사 군단' KT, 소형준 722일 만에 승리+장성우 6타점 원맨쇼 앞세워 12-5 승리 [수원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9. 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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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KT 위즈가 타선 화력에 힘입어 승리를 일궈냈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12-5 승리를 거뒀다. 

반면 리그 2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두던 삼성은 KT에 발목 잡히며 '숫자 지우기'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홈런 포함 3안타 6타점 1득점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어 김민혁 3안타 2득점, 황재균 멀티히트 1득점, 오윤석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 2득점, 심우준 멀티히트 2타점 2득점, 로하스 멀티히트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또 이날 4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소형준은 시즌 첫승을 수확했다. 특히 소형준은 지난 2022년 9월 28일 두산전 이후 무려 722일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KT는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이에 맞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류지혁(2루수)-이병헌(포수)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이호성.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1회말 KT는 선두 로하스가 중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삼성 중견수 이성규가 공을 놓친 사이 2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로하스는 김민혁의 1루수 땅볼 때 3루에 도달하며 KT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장성우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쳤고, 그사이 3루 주자였던 로하스가 홈을 밟아 1-0 선취점을 가져간 KT 위즈다. 

삼성 역시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2사 후 류지혁 볼넷과 이병헌 좌중간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쿠에바스의 폭투 때 이병헌이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이재현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윤정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골라 출루했고,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해져 3-1 앞서갔다. 2회초 삼성은 5타자 연속 출루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2회말 삼성 선발 이호성의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이호성은 황재균 중전 안타, 배정대와 심우준을 볼넷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강타자' 로하스를 2루수 직선타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 KT는 마침내 찬스를 살려냈다. 선두 김민혁이 중전 안타 출루한 뒤 장성우가 이호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3-3,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냈다. 

양 팀의 박빙 승부는 경기 중반에도 이어졌다. 4회초 2사 후 삼성 윤정빈이 쿠에바스의 초구 144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초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한 삼성이다. 

그러나 4회말 KT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심우준 좌전 안타와 김민혁 볼넷 등 2사 1, 2루 찬스를 일군 KT는 직전 타석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장성우가 이번에도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KT는 5회말 대거 5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아냈다. 1사 후 황재균 볼넷을 시작으로 오윤석 좌전 안타에 이어 심우준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포문을 연 KT는 로하스의 적시타와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9-4 크게 앞서갔다. KT는 5타자 연속 안타로 타선 화력을 일궈냈다.   

삼성은 8회초 선두 이재현이 좌중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구자욱 몸에 맞는 공, 디아즈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채우며 득점 찬스를 이어갔고, 대타 김지찬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아 5-9 한점 만회했다.

8회말 KT는 승기를 잡아냈다. 선두 강백호가 중전 2루타 출루한 뒤 황재균 2루수 땅볼 때 대주자 김병준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배정대의 좌전 적시타와 오윤석의 중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가 더해져 12-5,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낸 KT 위즈다. 

 

사진=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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