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부활’ 본격화…고리원전은?
[KBS 부산] [앵커]
신한울 원전 3, 4호기 건설이 8년 만에 시작되면서 정부의 '원전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됐습니다.
수명을 다한 고리원전 가동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최우선 해결 과제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한 '신한울 원전' 3, 4호기 사업.
'원전 활성화 정책'과 함께 사업 신청 8년 만에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고리원전의 설계 수명은 40년.
당장 설계 수명을 다했거나 임박한 원전 운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1983년 가동을 시작한 고리원전 2호기는 지난해 4월 설계수명이 끝나 운영이 중단됐고, 3호기는 이달 말, 4호기도 내년 8월엔 운영 허가가 만료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고리원전 세 기의 가동 연장 여부를 심사 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시급한 건 고리 2호기다 보니까 2호기에 (심사가) 집중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고요."]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2호기는 내년 6월, 3, 4호기는 2026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전 부활'은 본격화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사용후핵연료 문제는 제자리입니다.
현재 고리원전 수조에 쌓여 있는 사용후핵연료 저장률은 97%.
8년 뒤인 2032년 완전히 포화되는데, 원전 3기가 재가동되면 포화 시점은 더 앞당겨집니다.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장은 물론 중간저장시설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
이를 위한 '고준위 특별법'은 이번 국회에서도 소위원회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동만/국회의원/'고준위 특별법' 대표 발의 : "가장 중요한 게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게끔 저희도 최대한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또 대승적 차원에서 같이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미 원전 내 중간저장시설 설치가 추진중인데다 설계 수명을 다한 원전 재가동까지 더해지면 지역 사회의 반발 또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희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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