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 뚫은 고려아연···'錢의 전쟁' 불 붙었다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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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19일 17:4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공개매수 대상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MBK가 결국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실제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짰다"며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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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백기사'로 등판 관측도
MBK 공개매수가 상향에 힘 실려
IB전문가 "주가 기세 더 지켜봐야"
늦어도 24일 조정 여부 결정할듯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9월 19일 17:4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010130) 간의 ‘쩐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개매수 대상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036560)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MBK가 결국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올라 70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공개매수 가격(66만 원)보다 5만 원 가까이 더 높은 가격이다. 영풍정밀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1만 5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풍정밀 역시 현 추세라면 공개매수가(2만 원)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MBK는 일단 공개매수의 성공을 자신하며 현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대부분 개인의 손바뀜이었고 기관투자가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어서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BK가 파악한 기관의 고려아연 평균 취득 단가는 45만 원 이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응으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공개매수가를 상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마운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짰다”며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한 ‘백기사’로 한국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의 가격 조정은 주가 흐름에 따라 최대한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택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법 136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을 변경할 경우 종료 10일 전까지는 기간을 바꾸지 않아도 되나 10일 이내면 최소 20일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 다음 달 4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10일 전인 이달 24일 이전에 결정해야 최 회장 측에 추가로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MBK는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서도 초기에는 부인하다가 약 10일 지나 2만 원에서 2만 4000원으로 20% 높인 바 있다.
IB 전문가는 “유통 물량도 적고, 얼마까지 (공개매수가를) 올려야 적정할지 예측하기 힘들어 주가 기세를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첫 가격으로 공개매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추가 자금까지 고려해 자금을 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분 최소 6.98%(144만 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 4881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두 기업을 합해 약 2조 1332억 원이다. 김 부회장은 “약 7%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물량이어서 실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K가 최대 수량을 확보하면 의결권 52%를 갖게 되며 최소 물량인 7%여도 영풍정밀 지분 1.85%를 더하면 의결권 44%를 차지할 수 있다. 과거 주총 출석률을 고려했을 때 44%의 의결권으로도 최 회장의 경영권을 박탈하는 데 승산이 있다고 MBK는 보고 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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