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일 만의 승리' 두산 최승용 "김도영에게 장타 맞고 정신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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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시즌 첫 승리였지만, 팀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호투였다.
경기 후 만난 최승용은 "부상이 있어서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최승용은 "1회에 (김)도영이에게 장타를 맞고 나니 정신이 차려진 것 같다"면서 "7회까지도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 예정이라 내려왔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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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점점 올라오고 있어…팀에 보탬되고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뒤늦은 시즌 첫 승리였지만, 팀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호투였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23)이 중요한 순간 활약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팀에 활로를 틔웠다.
최승용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팀의 9-4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최승용은 지난해 8월 8일 삼성전 이후 408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으며, 같은 해 10월 3일 키움전(6이닝 2실점) 이후 352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최승용은 "부상이 있어서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2022년 93⅓이닝, 지난해엔 선발 한 축을 맡아 111이닝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인 최승용은 올 시즌은 출발이 늦었다. 팔꿈치 피로 골절로 오랜 재활 시간을 가졌고, 4월 충수염(맹장 수술)까지 받으면서 공백기가 더 길어졌다.
최승용은 이에 대해 "공백이 길어지면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래도 확실히 만들고 올라가자는 생각과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제는 부상 문제는 완전히 떨쳤다"고 했다.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진 그는 7월 28일에야 1군 무대 첫 등판을 가졌다. 불펜에서 조금씩 투구수를 늘리며 '대체 선발'의 역할도 했지만 한 번도 5이닝을 넘긴 적은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 선두 KIA를 상대하는 이날 경기도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워 보였다. KIA는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출발부터 썩 좋지 않았다. 40(홈런)-40(도루)을 노리는 KIA 김도영에게 선두타자 3루타를 허용하는 등 1회부터 2실점 했다.
최승용도 김도영의 기록을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도영이가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보니 의식이 돼서 긴장한 것 같다"면서 "맞자마자 홈런인 줄 알았는데 잠실이라서 안 넘어갔더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시작부터 맞은 장타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최승용은 계속된 위기에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우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4회 소크라테스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6회까지 버텼다.
최승용은 "1회에 (김)도영이에게 장타를 맞고 나니 정신이 차려진 것 같다"면서 "7회까지도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4일 휴식 후 등판 예정이라 내려왔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큰 경기 경험도 쌓은 바 있다. 이날 호투는 두산 입장에선 가을야구에서 쓸 수 있는 유용한 카드를 발견한 것과도 같다.
최승용도 "1군 처음 올라왔을 때와 비교하면 조금씩 밸런스가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작년 막판 좋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접하게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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