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항 2단계 총사업비 확정…42억 인도교는 미반영
[KBS 제주] [앵커]
10년 가까이 끌어온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의 총사업비 규모가 확정됐습니다.
제주도는 내년 4월쯤 착공에 들어가 2년 후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인데, 지역 주민들이 원했던 외항과 화북동을 잇는 인도교 건설은 예산 확보에 실패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은 포화 상태에 이른 제주항의 물동량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당초에는 해경부두와 화북동을 잇는 연결 교량까지 계획했지만,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만 톤급 잡화부두 1선석만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도 끝났습니다.
당초 예산 763억 원에서 제주도는 80억 원가량을 더 요구했지만, 최종 확정안은 744억 원으로 오히려 더 줄었습니다.
매립공사에 쓸 흙을 육지에서 가져오는 비용이 빠졌고, 특히 화북동에서 신규 조성될 외항 친수공간을 잇는 140미터 길이의 인도교 설치 비용 42억 원도 반영이 안 됐습니다.
[신용만/제주도 해운항만과장 : "이제 기재부에서 이 사업비로 (공사) 발주해도 된다고 확정해 준 거죠. 항만 기본계획에 인도교를 반영시키기 위해서 지금 중앙부처와 설득 중에 있습니다."]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지만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화북천 하구를 막게 될 210미터 길이의 부두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위험을 더 키우고 해수 교환을 막아 수질 오염에도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때문에 앞서 도의회도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의를 하면서 주민 의견에 대한 해결 방안을 검토하라는 등 5가지 부대의견을 달아 통과시켰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어떤 것도 주민 의견이 수렴된 게 없고 다만 어촌계나 이런 지원사업으로 우회 지원이 되는 점, 이거는 사실상 재해라는 절박한 위험들에 아무런 예방책이 되지 않는 거거든요."]
제주외항 2단계 개발 사업은 다음 달 공사 발주에 들어가 2027년 상반기쯤 완공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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