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추석 폭염’…무더위 끝나나

박기원 2024. 9. 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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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추석 연휴에도 기승을 부렸던 폭염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9일) 김해시 생림면의 낮 최고 기온은 38.2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유례없는 늦더위는 모레(21일)까지 이어지는 비 소식에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누렇게 영근 벼 이삭 위로 농민들의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례없는 폭염에 병해충이 급속히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오전 기온은 35도까지 치솟았고, 작업복은 온통 땀에 젖었습니다.

[김삼진/창원시 대산면 :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오늘 온도가 35도라고 그래요. 비가 온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약제 작업을 하는데, 안 그러면 약제 작업을 이 더운데 할 수 있겠어요?"]

도심 계곡에도 늦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아예 물에 뛰어든 아이도 있습니다.

[이준효/김해시 장유3동 : "여름이 거의 끝나갈 때처럼 느껴지지 않고, 여름이 시작했을 때 엄청 제일 더웠을 때 날씨 같은 느낌이고. 더위 씻으려고 계곡에 놀러 왔어요."]

추석 연휴에도 경남 모든 시군에 이어졌던 폭염 특보.

연휴 기간 경남 10개 지점에서는 역대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늦은 폭염에 경남의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일수 모두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 경남의 온열질환자는 40명으로 지난해보다 28명 많았고, 12명이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나왔습니다.

폭염은 다가오는 비 소식과 함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은 내일(20일)과 모레(21일) 30~1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50㎜의 비가 예보돼 더위를 식힐 전망입니다.

[이상빈/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하강해 폭염 날씨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열대 요란 등의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있으니…."]

다만,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본격적인 가을은 다음 달 초에야 시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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