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기념볼이 의미없이 사라질 것 같아서” 삼성 역대 첫 5300호 홈런볼 습득한 고3 학생의 사연[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9.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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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통산 5300홈런볼을 손에 쥐고 있는 삼성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18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친 삼성 르윈 디아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역대 첫 기록을 썼다.

삼성 르윈 디아즈가 9회 3점 홈런을 쳤는데 이 홈런이 팀 승리를 결정짓는 홈런이자 삼성의 팀 통산 5300홈런이 됐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

이 홈런 볼은 좌측 외야 중계 카메라 단상과 중앙 펜스 사이에 떨어졌다. 홈런볼을 찾기 어려운 위치에 떨어졌다. 이를 고등학교 3학년인 한지호 군이 발견해 경기 종료 후에 막대기로 직접 꺼냈다.

한 군은 경기장 밖으로 나왔는데 우연히 홍보팀 직원이 퇴근하는 모습을 봤다. 그리고 5300호 공을 전달해줬다. 구단 측은 “본인이 가지고 있어도 나 자신만 알고 있는 공이라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구단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군이 습득한 홈런볼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3회 구자욱이 친 홈런볼도 글러브로 캐치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감사의 의미로 김영웅의 유니폼과 주요 선수 사인볼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한 군은 키움 팬이지만 삼성의 소중한 기록을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덕분에 삼성의 품으로 홈런볼이 다시 들어갈 수 있었다.

한지호 군. 삼성 라이온즈 제공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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