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지만 이례적 ‘빅컷’…“새로운 속도 아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퍼센트포인트 내리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식어가는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다섯 달 연속 낮아졌습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안정에 더 큰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4%를 넘은 실업률에 대해선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말 기준 경제전망도 6월 전망 때보다 실업률은 높이고, 물가상승률은 낮췄습니다.
그러면서 기준 금리 인상 시작 2년 반 만에 연 4.75~5.0%로 0.5%p 인하,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현재의 물가와 고용 상황이 더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정책을 재조정하는 게 적절한 때입니다."]
금리 정책의 초점이 물가 안정에서 고용 시장 안정으로 옮겨졌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다만 0.25%p가 아닌 0.5%p 인하로 촉발될 수 있는, 시장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경기가 나빠질 조짐이 없고, 이번 금리 인하 폭이 앞으로의 속도를 가리키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금리 인하 폭을 (앞으로 금리 인하의) 새로운 속도로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연준 위원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즉 두 번 더 인하가 적절하다고 봤지만, 이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한 번의 추가 인하만 지지했습니다.
[벤 에이어스/네이션와이드 보험 수석경제분석가 : "우리는 이번 금리 인하를 긴축적인 정책에서, 경제 성장을 자극하지도 훼손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기조로 옮겨가려는 연준의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과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 인하를 시작했습니다.
속도는 다르더라도 금리 인상의 시기가 가고 인하의 시기가 온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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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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