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예고 퀵후크' 성공→홈런 3방 대폭발, 3위 직행 더 가까워졌다... 롯데 이제 전승해야 5할 승률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2024. 9.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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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LG 박동원이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LG 트윈스가 3연전 첫날 패배를 딛고 위닝시리즈로 한가위 시리즈를 마치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는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린 LG는 사직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게 됐다. 시즌 전적 71승 64패 2무(승률 0.526)의 LG는 3위 자리를 추격 중인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가 되면서 이제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박세웅이었다. 전날과 비교해 똑같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2루수)-박해민(중견수)-김민수(1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LG는 이날 좌완 임준형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진짜 선발'은 달랐다. 당초 순번이었던 최원태가 이석증 증세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해 임준형이 나왔고, 이날 병원 검진이나 본인 상태가 문제가 없었기에 구원등판이 예고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는) 괜찮을 것 같다. 2회부터 나갈 것 같다"며 "본의 아니게 위장선발이 됐다"고 말했다.

LG 최원태.
이날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박세웅의 몸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살아나갔고, 오스틴마저 1사 후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1, 2루가 됐다. 여기서 4번 문보경이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면서 한 점을 올렸다.

롯데도 1회 말 이닝 첫 타자 황성빈이 안타로 살아나가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고승민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롯데 입장에선 더욱 아쉬웠던 건 손호영의 몸에 맞는 볼과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결국 LG는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임준형을 빠르게 내리고 최원태를 투입했고, 전준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롯데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2회에도 LG는 1사 후 박해민이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2-0으로 달아났다. 박해민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그러자 롯데는 2회 말 곧바로 나승엽의 2루타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1사 후 정보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LG의 홈런포는 계속 터져나왔다. 3회와 4회를 쉬어간 LG는 5회 초 첫 타자 홍창기가 몸쪽 높은 공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6회에도 박동원이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 솔로포를 때려냈다.

LG 홍창기(왼쪽)가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5회 홈런을 터트린 후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윤동희(왼쪽)가 19일 사직 LG전에서 6회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롯데도 가만히 있었던 건 아니다. 5회 말 황성빈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고승민의 우익수 짧은 플라이 때 3루에서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하지만 손호영의 안타에 이어 레이예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내며 타점 하나를 올렸다. 이후 6회에는 윤동희의 투런 홈런까지 터져나오며 4-4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격을 허용한 LG는 끝내 리드를 다시 잡았다. 7회 초 롯데 2번째 투수 송재영을 상대로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를 좌익수 황성빈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빠트리면서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오스틴마저도 2루타를 터트리면서 김현수를 불러들여 LG는 2점 차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7회 말 1아웃에서 레이예스가 안타로 나갔지만 전준우가 초구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어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장두성이 스타트를 끊었고, 윤동희가 타격을 했지만 하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2루수 구본혁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더블아웃이 됐다. 그러자 LG는 9회 오스틴이 적시타를 뽑아내 달아났다.

LG 오스틴(오른쪽)이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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