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일 ‘위안부 피해자 동상’ 철거…토지사용 기한 끝나

조기원 기자 2024. 9.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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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있던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지난 18일 철거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대만 매체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 있던 이 동상은 토지 사용 기한이 종료되면서 창고로 옮겨졌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동상은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 협회'라는 단체가 지난 2018년 8월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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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의원들, 동상 설치 새 장소 제공 요구
2018년 대만 타이난시에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설치됐을 당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관련 행사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마잉주 페이스북

대만에 있던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 동상이 지난 18일 철거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대만 매체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 있던 이 동상은 토지 사용 기한이 종료되면서 창고로 옮겨졌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동상은 ‘타이난시 위안부 인권 평등 촉진 협회’라는 단체가 지난 2018년 8월에 설치했다. 토지는 국민당 타이난시 관계 단체가 보유한 토지였으나 이후 경매를 거쳐 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고, 토지를 현재 소유한 기업이 토지 사용 기한이 지났다며 동상 철거를 요구해왔다. 국민당 타이난시 의원들은 시에 동상을 설치할 새로운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동상은 두 손을 들어 저항하는 대만 소녀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지난 2018년 제막식 때 국민당 출신 마잉주 전 총통도 참석해 “일본 정부가 반드시 위안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 전 총통은 올해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때도 이 동상 앞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일본의 배상과 사죄를 촉구한 바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과 대만 그리고 점령지였던 필리핀 등에서 많은 여성을 군 위안부로 끌고 갔다. 지난 5월 대만에서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혔던 마지막 생존 여성이 92살로 숨졌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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