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감지” 큰 폭발…드론에 파괴된 500억 러 무기고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상황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무기고를 드론으로 공격하며, 큰 폭발과 열이 감지됐고,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이 무기고엔 북한산 무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저기 봐, 저기 봐!"]
거대한 화염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큰 폭발음이 잇따라 들립니다.
연쇄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사람들은 급하게 뛰어갑니다.
[목격자 : "귀가 먹먹할 지경입니다."]
현지시각 18일 새벽 러시아 북서부 토로페츠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500km 떨어진 곳입니다.
규모 2.8 지진의 진동이 관측됐고 일대 약 14 ㎢에 강력한 열도 감지됐습니다.
러시아는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진 않은 채 드론 공습이 있었고 주민 1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고르 루데냐/러시아 트베리 주지사 : "드론은 격추되었지만, 추락할 때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위성 사진에서 짙은 연기로 뒤덮인 장소는 러시아군의 무기고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으로 무기고에 있던 각종 미사일과 탄약을 파괴했으며 북한산 탄도 미사일도 들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을 확실히 보여준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무기고는 러시아가 약 5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현대식 시설로 2018년 당시 국방차관이 소규모 핵공격에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드론 공습에 어떻게 쉽게 노출될 수 있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강력한 탄두를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됐거나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했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는 제기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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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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