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공포’ 된 비정한 전쟁…국제사회도 규탄
[앵커]
언제 어디에서 폭발이 있을 지 모르는 상황에 레바논 주민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들로 병원은 포화 상탭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을 보던 식료품점에서도, 상점 계산대 앞에서도..
무선 호출기는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습니다.
폭발 직전 신호음이 울렸던 탓에 사상자 대부분 화면을 확인하다 실명하거나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하루 만에 무전기까지 연쇄 폭발하면서 물밀듯이 밀려드는 환자들로 병원은 포화 상태입니다.
어린이와 의료종사자 등도 희생됐습니다.
[파티마 알리 압달라/사망 아동 이모 : "아이는 학교 개학 첫날 돌아온 뒤 주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호출기 소리가 들렸고 부모님은 밖에 있었습니다. 아이가 그것을 확인하러 갔다가 호출기가 폭발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통신 수단이 연이어 폭발하면서 당장 소지하고 있는 전자제품까지 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레바논 주민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수년 전부터 이스라엘이 유럽에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무선호출기 폭탄을 직접 만들어 헤즈볼라에 공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민간인과 무장단체 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다수를 공격한 국제법을 어긴 행위"고 "민간인들이 무차별적 피해를 입은 비난받을 공격"이라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이번 사건은 레바논에서 극적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심각한 위험을 확인시켜 주며,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현지 시각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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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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