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켜낸 정의…위인백 시민대책수습위원
[KBS 광주] [앵커]
연중 기획 영상채록 5·18.
오늘은 유신시대 인권 운동으로부터 시작해 5·18 당시 시민대책 수습위원을 맡고, 이후엔 5·18 진상규명 활동을 벌인 위인백 위원을 기록합니다.
[리포트]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 "죽음의 행진을 할 때의 그 상황이랄지 마음은 정말 비장했죠. 여기서 우리가 나가서 총알받이로 죽냐 사냐 이런 마음으로 그때 죽음의 행진을 했고 또 그렇게 안 하면 안 되는 그런 마음으로 행진을 했죠."]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 "(유신 시대에) 종교인들이랄지 학생이랄지 노동자랄지 이런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구속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우리가 후원하고 석방운동하고 돕는 일을 하는데, 그때 당시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가 아니면 국내 단체라 그러면 바로 탄압이 들어오고 그러니까 외국 단체 이름을 빌려서 우리가 활동을 했죠."]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5월) 20일 저녁에 차량 시위가 있잖아요. 그 경적 소리가 울리고 막 웅성웅성 시끄럽고 차량이 헤드라이트를 비추는데, 헤드라이트 불빛이 그때는 아직 어둠이 안 깔려서 옆으로 퍼지더라고요. 그것을 딱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같이 합세가 된 거예요."]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 "(5월 23일) 남동성당을 갔더니 그때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어요. 김성용 신부님이 사회를 보고, 저는 앰네스티 간사라고 나보고 기록을 하라고 그러더라고. 또 기록을 해야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계엄사에 전달할) 8개 항을 기록을, 정리를 해요. 학살 만행을 자행한 공수 특전단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된다는 것이고, 그리고 모든 피해는 정부에서 하라는(책임지라는) 것이고, 구속된 사람 전부 석방하고 누구도 책임을 묻지 말고 이런 내용이에요."]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 "(5월 26일) 아침이 되니까 그때 무전기들이 있었잖아요. 시민군들이. 계엄군이 들어온다 이거예요. 김성용 신부님이 우리가 나가서 막자. 나가서 막고, 정히 들어온다고 하면 우리부터 죽이고 들어오라고 하자. 우리가 방패막이가 되자. 그래가지고 아침에 금남로로 걸어가는 거죠. 그게 바로 죽음의 행진이죠."]
[위인백/5·18 당시 시민대책수습위원 : "(5월)26일 도청에 못 들어간 것에 대한 항시 그 미안함이랄지 부담, 죄책감이랄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던 데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이렇게 했죠. 미력하지만 오월 정신을 잃지 않고 살아야 되겠다 이런 마음이고 또 인권운동을 평생 동안 해야겠다."]
류성호 기자 (menb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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