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자원 백정현이 4회 중간 계투로 투입된 까닭…“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 상황을 지켜보려고”[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9.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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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 KT전에서 역투하는 삼성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좌완 백정현은 선발 자원이다. 그런데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는 중간 계투로 투입됐다.

백정현은 이날 4-3으로 앞선 4회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윤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백정현은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멜 주니어 로하스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어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백정현은 장성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강백호를 2루수 땅볼아웃시킨 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배정대를 삼진아웃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백정현을 중간 계투로 쓸 계획임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이 선발로 나가지만 백정현이 불펜에 대기하고 있다. 오늘은 불펜진을 빨리 가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백정현을 불펜으로 쓰는 이유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 준비도 해야된다. (포스트시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엔트리 변화를 줄 예정이기 때문에 불펜을 투입을 해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겸사겸사 불펜으로 기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최근 4경기 연속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월24일 롯데전에서는 4.2이닝 10안타 3홈런 3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는 1.2이닝 7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지난 7일 NC전에서는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3안타를 두들겨맞아 9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NC전을 마친 뒤 “선발 로테이션에 손보려고 했는데 투수 코치가 만류했다”라며 “다음에 한번 봐야될 것 같다. 거의 똑같은 내용이면 앞으로 로테이션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백정현은 다음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14일 SSG전에서 2.1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삼성은 백정현의 불펜 기용을 생각해냈다. KT전은 ‘불펜 투수’ 백정현을 점검해본 경기였다. 삼성 엔트리 중 기존 왼손 불펜 투수는 이재익, 이상민 등 2명이다.

이날 백정현의 기록은 1.2이닝 2실점이었다. 다음에도 어떻게 활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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