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앨런 윌리엄스의 골밑 지배력, 소노의 안정감을 배가할 옵션

손동환 2024. 9.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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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1옵션 외국 선수는 안정적이었다.

고양 소노는 19일 대만 타이페이 Nangang Sports Center에서 2023~2024 대만 T1리그 5위 팀인 TSG 호크스(이하 TSG)와 연습 경기를 했다. 해당 경기는 4쿼터 12분으로 진행됐고, 소노는 무승부(87-87)로 연습 경기를 끝냈다.

소노의 2024~2025 외국 선수 조합은 앨런 윌리엄스(203cm, C)-DJ 번즈(204cm, C)다. 윌리엄스와 번즈 모두 골밑 싸움에 특화된 빅맨. 소노 국내 선수들 역시 두 외국 선수의 골밑 지배력을 신뢰하고 있다.

특히, 1옵션 외국 선수인 윌리엄스는 소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윌리엄스가 버텨줘야, 소노 국내 선수들이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국내 선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리 잡는 요령과 힘을 쓰는 타이밍, 마무리 능력 모두 그렇다. 김승기 소노 감독도 윌리엄스의 역량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윌리엄스는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자신보다 키 큰 선수와 매치업됐으나,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피지컬로 TSG 외국 선수를 압도했다. 특히, 림 근처에서 볼을 잡으면, 잠깐의 미는 동작으로도 점수를 따냈다.

볼을 잡은 윌리엄스는 위력적이었다. 최소 2명의 선수를 자신에게 끌어들였기 때문. 이를 인지한 윌리엄스는 비어있는 슈터에게 패스. 볼을 이어받은 이는 이정현(187cm, G)이었고, 이정현은 3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TSG는 다른 외국 선수를 투입했다. 윌리엄스의 힘을 빼놓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힘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상대의 파울성 동작을 역이용. TSG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1쿼터 후반부터 DJ 번즈(204cm, C)에게 자신의 짐을 맡겼다. 번즈는 몸싸움과 킥 아웃 패스 등으로 윌리엄스를 대신했다. 번즈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소노는 42-30으로 치고 나갔다.

윌리엄스는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 다시 한 번 코트로 들어갔다. TSG 외국 선수의 거친 수비에도, 손끝 감각을 보여줬다. 어떻게든 TSG 림으로 접근했다.

페인트 존에서 TSG 수비를 자신에게 밀집시켰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에 비어있는 슈터를 포착했다. 덕분에, 소노는 골밑과 외곽 모두 잘 공략할 수 있었다. 다양한 지점에서 득점한 소노는 52-39로 전반전을 마쳤다.

정희재와 김민욱이 3쿼터 시작 2분 동안 3점을 연달아 가동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의 공격 공간이 넓어졌다. 1대1하기 더 편해졌고, 1대1을 한 윌리엄스는 TSG 림 근처를 내 집처럼 여겼다. 두 번 연달아 바스켓카운트 유도. 소노와 TSG의 차이를 ‘18’(63-45)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윌리엄스가 또 한 번 집중 견제에 휘말렸다. 윌리엄스는 최대한 인내(?)했다. 그리고 TSG가 타임 아웃을 요청할 때, 윌리엄스는 TSG의 잡는 동작을 심판한테 강하게 질의했다. 그러나 대만 심판은 요지부동. 그리고 김승기 소노 감독은 번즈를 준비시켰다.

윌리엄스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토킹으로 동료들을 독려했다. 특히, 번즈가 플레이할 때, 윌리엄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코트 밖에서도 팀원들과 어우러지려고 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빠진 사이, 소노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또, 소노 가용 외국 선수가 TSG 외국 선수보다 부족했기에, 소노는 TSG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그런 이유로, 소노의 수비 허점이 두드러졌고, 소노는 3쿼터를 70-63으로 마쳤다.

소노가 쫓겼지만, 윌리엄스는 4쿼터 또한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78-63으로 점수 차를 벌리자, 윌리엄스는 누구보다 텐션을 높였다. 특히, 미친 수비 활동량을 뽐낸 김영훈을 공격적(?)으로 격려했다.

윌리엄스는 그 후에도 코트로 들어가지 않았다. 비록 소노가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지만, 소노 벤치는 마지막 7분 넘게 ‘이재도-이정현-정희재’ 등 주축 자원들을 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한 게 하나 있다. 윌리엄스가 들어갈 때, 소노의 안정감이 커진다는 점이다. 특히,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배할 때, 소노의 공수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 같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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