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꽃가마…모래판의 김민재도 승승장구
올 시즌 5개 대회 석권한 ‘괴물’
그야말로 모래판의 ‘괴물’이 됐다.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추석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140㎏ 이하)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만 5번째 우승이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 장사결정전(5판3승제)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체급 최강자임을 증명한 무결점 우승이었다. 16강전부터 결승까지 한 판도 내주지 않고 우승에 성공했다.
2002년생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6월 민속씨름 데뷔전인 단오장사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고 그해 11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는 천하장사까지 거머쥐었다. 1985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4학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나온 대학생 천하장사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 합류한 지난 시즌에는 9개 대회에 참가해 6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에도 문경장사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를 석권했다.
한편 김무호(울주군청)는 추석장사대회에서 2년 연속 한라장사에 올랐다. 김무호는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민우(수원특례시청)를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여자부 무궁화장사(80㎏ 이하)에서는 이다현(거제시청)이 임정수(괴산군청)를 2-0으로 꺾고 황소 트로피를 들었다. 이 체급 최강자인 이다현은 지난해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도 임정수를 2-0으로 제압했다.
정종진(울주군청)은 금강장사(90㎏ 이하)에서 노범수(울주군청)를 3-1로 꺾고, 개인 통산 세 번째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황찬섭(제주특별자치도청)은 소백장사(72㎏ 이하)에서 김성하(창원특례시청)를 3-0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데뷔 6년 만이다.
최원준(창원특례시청)은 태백장사(80㎏ 이하)에서 김윤수(용인특례시청)를 3-2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최원준이 태백장사 타이틀을 얻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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